Book review infomation | |
책 이름 | 책은 도끼다 |
저자 | 박웅현 |
가격 | 16,000 원 |
독서기간 | 2020. 09. 21 ~ 2020. 10. 02 |
로튼도마도 점수 | 8.0 / 10 |
프로젝트 오픈 준비로 인해 근 한 달을 바쁘게 살았다.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인해 다행히 오픈은 하였고, 현재는 탈 많은 2주간의 유지보수 기간이 지난 상태다. 출 퇴근길에 책을 볼 여유가 생겨 책장 한편에 있던 책을 꺼내 들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여자 친구가 이전에 이 책을 읽고 좋은 이야기를 해줬고, 그 이미지가 나에게도 남아 손이 갔을 뿐이다. 나는 작가인 박웅현 씨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다.
약 10일가량 독서를 마치고 난 뒤 이렇게 한줄평을 남기고 싶었다.
'바르게 나이 든 어른이 전해주는 풍부하게 사는 방법'
우리는 나이 듦에 대해 고민해보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주변인이 옳다고 이야기하는 길을 걷으려고 하기 때문에 이런 주제를 생각해볼 시간이 없다. 공자는 40세를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불혹'의 나이라고 하였다. 나는 모든 것의 기초를 다지지 못한 채 불혹의 나이로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유혹의 바람에 쉽게 흔들리는 잎사귀 같이 느껴진다.
사람은 누구나 이렇게 사는 것이라고 굳건히 믿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그런 생각이 강할수록 나의 존재는 옅어지고 세상의 중심은 타인이 되어 갔다. 부동산을 예로 들 수 있다. 40세의 직장인들을 보면 재테크, 내 집 마련에 대해 강한 관심을 보인다. 팔자를 피기 위해서는 이 방법뿐이라고 믿기 때문이고 이로 인해 부동산의 유혹에 쉽게 흔들린다. 이들에게는 세상을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부동산을 통해 경제적인 안정을 얻는 것이다. 우리가 고등학생 시절에 좋은 대학을 목표로 현재를 희생하던 것과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그 삶에는 현재의 내가 없다. 미래의 내가 있을 뿐.
이 책은 세상의 가치를 다양하게 보고 느끼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판화, 시, 소설 등을 통해 세상을 느끼는 방법, 사유를 통해 나를 돌아보는 방법 등 빠른 세상 속에서 내가 놓치던 무언가를 일깨워준다.
가장 감명 깊었던 내용을 소개하면서 포스팅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책의 첫 장에서 소개하는 판화가 이철수 씨의 <가난 한머루 송이에게>라는 1 판화다. 처음 읽자마자 눈물이 고이며 강한 울림을 주어 이철수 씨의 다른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아마도 바쁘게 살지만 결실을 피우지 못한다고 스스로 질책하는 나에게 따스한 위로가 전해졌기 때문이리라.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시기다. 코로나로 인해 명절에도 귀성을 자제해달라고 한다. 해외여행으로 위로받던 이들도 갈 곳을 잃었다. 경기는 위축되어 청년 실업률은 끝없이 오르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철없는 어른으로 남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이철수 씨의 글처럼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걱정 어린 비난보다는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이 든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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